새주인 찾는 아시아나, 오늘 예비입찰 마감…변수는?

입력 2019-09-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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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물밑 신경전…유찰 가능성도

매물로 나온 제 2의 국적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 마감일이 다가왔다. 막바지까지 인수 후보들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한 반면 유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31.05%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제3자 배정 유상증자)까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가치는 4000억 원 안팎으로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으면 약 1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신주 인수 대금,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게 갚아야하는 5000억 원 등을 더하면 매각 금액은 2조 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본다.

그나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및 수익 개선 등의 노력으로 인수 후보자들의 부담감은 조금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매각 결정 이후 수개월간 재무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서 지난 6월 27일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총에서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수혈을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발행주식 수는 4억주에서 6억 주로, 전환사채(CB) 발행한도는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늘었다.

이자비용 부담 감소도 기대되고 있다. 작년 별도 기준 1490억 원이었던 연간 이자비용은 신용등급과 금리가 개선될 경우 330억 원가량 절감될 수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수익 노선 정리 등 구조조정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다만,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기준 부채는 총 9조598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0%다. 게다가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회계 기준이 적용되면 항공사들의 부채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높은 부채비율, 재무 상황 대비 높은 가격 등이 유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들이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매각금액 △부채 규모 △유사시 지원 수혜 가능성 △추가 유상증자 여부 및 그 규모 등이 인수 참여를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관심을 보인 기업은 제주항공을 거느린 애경그룹과 사모펀드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 정도다.

애경그룹의 경우 조 단위 매각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오지만, 실사 단계까지만 가도 그동안 열심히 쫓았던 대형항공사(FSC) 경영의 면면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 상당히 이득인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후 2시 전까지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CGI의 경우 재무적 투자자(FI) 단독 입찰이 불가능 해 컨소시엄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전날 미래에셋대우도 FI로서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GS그룹,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GS그룹은 인수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왔다.

반면 당초부터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SK, CJ, 한화 등 주요 그룹들은 여전히 관심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예비입찰이 마무리되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하고 기업실사를 거쳐 본입찰을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연내 매각성사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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