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드커브, 12년 만에 가장 강한 리세션 경고 신호

입력 2019-08-0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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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커브, 2007년 3월 이후 최저치…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 극대화

▲미국 일드커브 추이. ※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 차이. 단위 bp.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일드커브 추이. ※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 차이. 단위 bp.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중 무역전쟁을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 지표가 12년 만에 가장 강한 ‘리세션(Recession·경기침체)’ 경고 신호를 보냈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일드커브(Yield Curve·수익률 곡선)’가 이날 장중 마이너스(-) 41.23bp(bp=0.01%포인트)까지 떨어져 2007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아서 일드커브는 플러스를 가리킨다. 반대로 장기금리가 단기보다 낮은 일드커브 역전 현상은 리세션의 전조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증시가 오후 들어 안정을 되찾은 끝에 급락세에서 벗어나면서 일브커브 낙폭도 약 10bp 줄었다. 여전히 계속되는 일드커브 역전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뉴질랜드와 인도, 태국 등 글로벌 중앙은행 3곳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독일 경제지표가 부진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안이 극대화됐다고 풀이했다. 영국이 오는 10월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시장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마크 홀먼 트웨티포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일드커브보다 다음 리세션을 잘 알려주는 것은 없다”며 “글로벌 양대 슈퍼파워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하드 브렉시트 시계도 째깍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타델증권의 마이클 드 파스 미국 채권 거래 부문 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는 우려가 일드커브 역전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보내는 메시지는 연준이 현재 정책 오류를 저지르고 있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며 “정말로 연준이 잘못하고 있는지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최근 수일간 시장 움직임을 결정한 것은 그런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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