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토양 미생물의 식물 질병 억제 효과 첫 입증

입력 2018-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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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M1 세균의 광학현미경 및 주사전자현미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TRM1 세균의 광학현미경 및 주사전자현미경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국내 연구진이 토양 내 미생물이 식물의 병(病) 저항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물마이크로바이옴(식물 주변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명체의 유전 정보)의 병 저항성 기능을 입증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지현 연세대ㆍ이선우 동아대 교수 연구팀이 토양 내 미생물이 토마토 풋마름병 발생과 진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농식품부 등 3개 부처의 지원을 받아 2011년부터 식물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식물 질병 예방ㆍ치료법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마름병에 저항성을 가진 품종일수록 뿌리 근처에 특정 미생물 'TRM 1'이 많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TRM 1'이 많이 서식하는 흙에 병에 취약한 품종을 옮겨심자 취약종의 저항성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TRM 균주의 풋마름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TRM 1 미생물을 활용하면 마름병 등 농작물 질병을 억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약과 비료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름병만 해도 그간 확실한 방제법이 없어 농가에 큰 피해를 끼쳤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명공학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8일(한국시각 9일 오전 0시) 온라인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실제 농업 분야에서 적극 활용돼 농작물의 병 발생을 억제해 농업 손실을 줄임으로써 실험실에서의 연구 결과가 실제 산업 분야까지 연결되는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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