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 정책 약발없나...코스닥벤처펀드 출시후 첫 설정액 감소

입력 2018-09-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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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5개월 만에 설정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금융투자 업계 호응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부진한 수익률에 자금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액(8월 31일 기준)은 전월 대비 0.76% 감소했다. 4월 5일 출시 이후 첫 감소세다. 공모형 펀드 설정액의 경우 7월 처음 감소세(-1.24%)로 돌아선 데 이어 지난달 말 기준 설정액이 7556억 원으로 전월 대비 2.16% 줄면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사모펀드의 설정액은 2조2072억 원으로 전월 대비 0.26% 줄었다.

펀드 운용사는 공·사모를 포함해 97개, 펀드 수는 228개로 전월 대비 펀드 수가 1개 더 늘어났지만, 펀드의 설정액 총액은 오히려 감소했다. 설정액은 투자자가 펀드에 넣은 투자 원금을 말한다. 펀드 수익률이 반영된 자금은 순자산이다. 설정액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펀드에서 돈을 빼갔다는 얘기다.

5월까지만 해도 자본시장의 화두는 단연 ‘코스닥벤처펀드’였다. 정부의 강한 정책적 의지에 힘입어 출시한 지 100일도 안 돼 2조9412억 원을 모았지만, 펀드수익률이 저조하면서 자금 유입 증가 흐름이 역전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9%다.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펀드는 단 2개에 불과하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투자한다. 벤처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채권을 포함한 신주에 15% 이상, 코스닥 중소·중견기업의 신주·구주에 3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전환사채(CB) 시장의 왜곡 현상의 우려에서부터 소득공제나 공모주 우선 배정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펀드 설정 후 6개월 이내에 벤처기업 신주 15%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는 요건이 펀드 운용을 어렵게 한다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0일 “현재 6개월인 코스닥 벤처펀드의 신주 의무투자 기간 등 제도 보완 사안은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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