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SKT,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IDQ 인수… 5G 안전성 고도화

입력 2018-02-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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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현물 출자 조건…박정호 사장 "5G 안전성·경쟁 우위 확보할 것"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8' 현장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인수 계약에 동의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8' 현장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가 인수 계약에 동의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분야 세계 1위인 스위스의 IDQ사를 인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차세대 통신기술인 5G 네트워크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는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한 통신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해킹(도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우선적으로 약 700억 원으로 IDQ 주식을 50% 이상을 취득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추후 SK텔레콤 양자기술연구소(퀀텀테크랩)가 현물 출자를 한다. 모든 인수 절차는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 후 경영은 기존 IDQ CEO(최고경영자) 그레고아 리보디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IDQ가 본연의 기술 개발과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선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 강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16년부터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어온 IDQ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자사는 양자 응용기술특허와 통신망 운용 역량을 가지고 있고, IDQ는 양자원천기술 특허와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DQ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기업으로 2002년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출시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자키분배(QKD)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양자암호통신 분야를 선도해왔다. SK텔레콤은 2016년, IDQ에 25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10∼20년 경력의 석·박사급 연구인력 30여명을 보유한 IDQ는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매출액과 보유 특허 수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잇다.

SK텔레콤은 IDQ를 교두보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우선 IDQ의 파트너십이 구축된 북미, 유럽, 중동 시장 진출이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 리서치 미디어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5년 26조9000억 원에 달할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전 세계 정부, 통신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양자키분배와 양자난수생성기 기술이 적용된 칩과 모듈을 각종 IoT(사물인터넷)기기, 서버, 모바일에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다대다(N:N)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한 양자 전용 중계기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가 양자암호 장비를 개발해 양자기술을 일반 유선 인터넷 가입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QTTH(QuantumTo The Hom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자암호위성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외에 IDQ의 양자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양자센서는 빛 알갱이 하나로 표현될 만큼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하고 감지하는 기술이다. 양자센서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차, 위성,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수준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바이오 분야를 예로 들면 기존에는 작은 세포를 눈으로 보기 위해 세포의 미세한 빛을 증폭시키는 장비를 써야 했지만 양자센서 기술을 이용하면 증폭 과정 없이 세포의 빛을 즉각 감지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IDQ는 유럽우주국(ESA)이 개발 중인 차세대 우주발사체 아리안6호에 양자센서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오프라인 사물들이 무선화되는 5G 시대에는 안전이 통신의 새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고객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5G 통신망을 제공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사진제공=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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