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女 검사 "8년 전 법무부 간부가 성추행"…대검 "진상조사해 책임 묻겠다"

입력 2018-01-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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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검사가 전직 법무부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지현 검사(사법연수원 33기)는 29일 밤 한 방송사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0년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할 당시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간부였던 안모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검사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현재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이다.

앞서 서 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당시 자신의 강제 추행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서 검사는 "8년 전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는커녕 인사 조치를 당해) 너무 부당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말렸다"며 "저는 그저 제 무능을 탓하며 입 다물고 근무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게시글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검사가 통영지청 가게 된 계기가 됐다고 주장하는 사무감사는 통상적인 정기감사"라면서도 "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이 적정했는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검사는 사법연수원 20기로 2012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법무부 인권국장,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을 거쳐 지난해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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