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도요타도 ‘전기차 온리’ 선언…“2025년까지 내연기관차 제로”

입력 2017-12-19 08:16 수정 2017-12-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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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020년대 초반 10종 이상 출시 계획…“2030년 전기차 판매 현재 4배인 550만 대로 확대할 것”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휘발유와 경유 등을 태워서 움직이는 내연기관 차량과의 완전한 작별을 선언했다.

1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휘발유나 경유 엔진으로만 움직이는 차종을 ‘제로(0)로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시장에서 판매되는 전 차종을 순수 전기자동차(EV)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V), 하이브리드 차량(HV) 등 전동 모델로 한다는 계획이다.

영국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각국 정부가 늦어도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전면 퇴출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가운데 도요타는 이에 부응하고자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도요타의 움직임은 부품과 소재 등 관련 산업의 구조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도요타는 “오는 2050년까지 글로벌 평균 신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90%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날 발표는 이 도전 과제를 달성하려는 중장기 계획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V에 대해서 도요타는 2020년대 초반 전 세계에서 10종 이상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0년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인도, 유럽 등에서 순차적으로 EV 모델을 전개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완성차 업체에 일정 규모 이상의 신에너지 차량 생산과 판매를 의무화한다. 이에 도요타는 중국에서의 전기차 출시를 1순위로 잡은 것이다.

또 도요타는 HV와 PHV 라인업도 계속 늘리는 한편 이전부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FCV)에 대해서도 2020년대 초반에 라인업을 상용차 부문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앞서 도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 13일 전자업체 파나소닉과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오는 2030년에 EV와 PHV 등 전기차 판매를 현재의 4배 수준인 550만 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현재 도요타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이다. 도요다 사장은 “현재 제로에 가까운 EV와 FCV에서만 총 100만 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볼보는 지난 7월 완성차 업체 중 처음으로 내연기관차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오는 2019년부터 EV와 PHV 등 전기모터를 장착한 차량만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미국 포드도 오는 2025년까지 중국에서 15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오는 2025년 300만 대의 EV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 약 170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도요타는 친환경 기술과 관련해 전방위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기술 우위에 있는 HV를 주축으로 한다는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이는 미래 도요타에 족쇄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일부 주와 중국은 HV를 친환경차 대상에서 제외하는 새로운 규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도요타의 한 임원은 “각국의 규제가 유동적인 가운데 장기적으로 HV 판매를 계속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EV 상용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초조함을 보였다.

이런 불안요소를 완화하고자 도요타가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로 배터리다. 파나소닉과 손을 잡은 것도 배터리 개발과 생산능력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도요타는 배터리 부문에 2030년까지 1조5000억 엔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파나소닉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고체형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도요타는 2020년대 초반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V에 필요한 배터리 용량은 HV의 50배에 달한다.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고 대량 생산체제까지 갖추면 단숨에 EV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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