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0년-5년 금리 첫 역전, 초장기물 발행 루머에 패닉장

입력 2017-10-26 21:42 수정 2017-10-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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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팁 포지션 손절..국고3년 2.2% 근접 2년10개월만 최고..개인 선물대량매수 폭탄 될 수도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0년물과 5년물간 금리차가 사상 처음으로 역전됐다. 기획재정부가 11월 국고채발행계획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국고채 30년물 통합발행과 관련한 각종 루머가 퍼졌기 때문이다. 루머의 내용은 국고채 30년물 통합발행과 관련해 기존 1년을 2년으로 늘릴지에 대한 혼선이었다.

패닉장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기존 3년물 매수에 30년물 매도 포지션에 대한 손절 매물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도 2.2%에 다가서며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개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를 이어갔다. 특히 3년 선물시장에서는 1만4000계약 넘게 순매수하며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손절 매물이 지속되면서 약세장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심리도 취약해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선물 미결제가 줄지 않고 있어 일단 버티기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최근 약세장에 개인의 선물투자 손실이 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마진콜이 발생할 경우 채권시장에 매물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채 2년물이 7.1bp 상승한 2.112%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29일 2.131%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3년물도 8.8bp 상승해 2.182%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2014년 12월18일 2.18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고5년물도 7.7bp 오른 2.418%로 2014년 12월8일 2.445%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7bp 내려 2.433%를, 30년물은 0.5bp 떨어진 2.401%를, 국고50년물은 0.7bp 내린 2.401%를 각각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6-5는 5.9bp 오른 1.630%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월13일 1.647% 이후 1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2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93.2bp로 2011년 3월9일 108bp 이후 6년7개월만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4.5bp 줄어든 36.1bp를 보였다. 이는 2016년 11월10일 35.4bp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30-5년간 금리차는 -1.7bp로 사상 처음으로 역전됐다. 30-10년간 스프레드 역시 -14.2bp로 최대 역전폭을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1.6bp 떨어진 91.3bp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5틱 떨어진 107.7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20일 107.70 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장중저점도 107.71로 2014년 10월21일 107.69 이후 가장 낮았다. 장중고점은 107.9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5틱이었다.

미결제는 1만9984계약 증가한 25만1370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3월14일 25만2100계약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거래량은 5만9823계약 증가한 17만4806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70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만431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7월13일 1만4917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규모다. 반면 개인이 1만437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다. 직전 최대치는 3월8일 기록한 8557계약 순매수였다. 개인은 전날(6200계약)과 19일(5281계약)에도 비교적 큰폭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47틱 떨어진 121.11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이는 종가기준으로는 2015년 5월12일(121.00) 이후 장중기록으로는 2015년 5월14일(121.05) 이후 각각 2년5개월만에 최저다. 장중고점은 121.69였다. 장중변동폭은 58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880계약 늘어난 9만2434계약이었다. 거래량도 2만3479계약 증가한 6만6012계약을 보였다. 이는 9월28일 7만5995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고치다. 회전율도 0.71회로 9월28일 0.89회 이후 한달만에 가장 높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2311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1989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 또한 1240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개인은 19일(1135계약)과 전장(1078계약)에서도 대량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이 저평 19틱을, 10년 선물이 저평 14틱을 보였다.

▲국채선물 일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손절 매물이 나오면서 금리 약세가 지속됐다. 30-10년 포지션에 대한 손절매물도 계속되면서 금리 상승폭을 키웠다”며 “절대금리보다는 포지션 정리가 아직 우세한 상황이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패닉장이었다. 레벨만 봤을때는 반응이 과도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금리 레벨이 나쁘지는 않지만 시장 심리가 워낙 좋지 않은 것 같다.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초장기물 관련 루머도 영향이 컸다”며 “딱히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 국채선물 미결제가 줄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으로 봐서는 일단 살아남기 모드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개인이 오늘도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했다. 90억원 손실을 봤다는 소문도 들린다. 물타기식 매수로 보여 혹 증거금 부족에 마진콜이 발생한다면 이 또한 시장에 폭탄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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