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장남 신동주, 270억짜리 경영권 분쟁 ‘소모전’

입력 2017-08-08 10: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DJ코퍼레이션 설립 후 경영권 싸움 몰두…동생과 수년간 분쟁으로 얻은 것 없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성과 없는 경영권 분쟁에 270억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DJ코퍼레이션은 지난달 중순 이사회를 열어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16억 원을 장기 차입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7차례에 걸쳐 총 101억 원을 차입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을 위해 2015년 10월 1일 설립한 회사로, 신 전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이 사내이사를, 법무법인 양헌의 대표인 김수창 변호사가 감사를 각각 맡고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설립된 해인 2015년 2차례에 걸쳐 9억1900만 원을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빌렸다. 차입기간은 2018년 11월 9일까지이며 이자율은 1.1%였다. 지난해에는 차입금 규모가 154억4600만 원으로 늘었다.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11차례에 걸쳐 빌린 차입금은 차입기간이 2018년 11월 9일로 같으며, 이자율만 0%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SDJ코퍼레이션이 사모투자펀드회사 나무코프로부터 자문을 받는 만큼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차입한 자금 대부분이 나무코프에 대한 자문료 지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한다. 나무코프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회장으로, 김수창 변호사가 감사로 있다.

민 전 행장은 과거 신 전 부회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나 SDJ코퍼레이션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나무코프를 통해 우회적으로 이익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설이 나돈다.

SDJ코퍼레이션은 도매 및 상품중개업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관련 사업을 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을 지원한다. 그렇다 보니 작년 말 기준 11명까지 불어난 직원 급여는 물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사무실 임대료까지 신 전 부회장의 차입금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자체 수입 없이 외부 수혈로 운영되다 보니 재무구조도 좋지 않다. 작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8억1300만 원이며 부채총계가 8억5800만 원으로 더 많아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처럼 돈을 쏟아부었음에도 신 전 부회장이 수년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얻은 것은 이렇다 할 게 없다. 동생인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 임직원의 지지를 이끌어 내며 ‘원 롯데’ 수장으로서의 토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자신과 부친(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직 복귀를 안건으로 제출했으나 부결됐다. 최근에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계열사의 분할 합병안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잊힐만 하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나 이미 대세가 기울어진 형국”이라며 “결국 가능성 없는 분쟁 때문에 수백억 원을 날리며 주위 사람 배만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6000→7000까지 70일⋯‘칠천피’ 이끈 5대 고수익 섹터는?[7000피 시대 개장]
  • 올해 첫 3기 신도시 청약 시동…왕숙2·창릉·계양 어디 넣을까
  • 서울 중년 5명 중 1명은 '미혼'… 소득 높을수록 독립 만족도↑
  • 기본법은 안갯속, 사업은 제자리…인프라 업계 덮친 입법 공백 [가상자산 입법 공백의 비용①]
  • 메가시티·해양·AI수도 3대 전장서 격돌…영남 민심은 어디로 [6·3 경제 공약 해부⑤]
  • BTL특별펀드, 첫 투자처 내달 확정…대구 달서천 하수관거 유력 [문열린 BTL투자]
  • 단독 “세종은 문턱 낮고, 서울·경기는 선별”…지역별 지원 ‘천차만별’ [붙잡은 미래, 냉동난자 中]
  • '나는 솔로' 31기 옥순, 영숙-정희와 뒷담화⋯MC들도 경악 "순자에게 당장 사과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5.07 10: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076,000
    • -0.36%
    • 이더리움
    • 3,419,000
    • -1.92%
    • 비트코인 캐시
    • 681,500
    • +0.52%
    • 리플
    • 2,080
    • +0.05%
    • 솔라나
    • 129,600
    • +1.81%
    • 에이다
    • 389
    • +1.04%
    • 트론
    • 509
    • +0.2%
    • 스텔라루멘
    • 236
    • -0.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830
    • -0.83%
    • 체인링크
    • 14,540
    • +0.55%
    • 샌드박스
    • 112
    • +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