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인용vs기각, 외환·채권시장 변동성 클 듯

입력 2017-03-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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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인용시 하락 기각시 상승 압력..채권 인용시 강세 전망 우세속 관측 다양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외환시장에서는 인용시 원·달러 하락, 기각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각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봤다.

채권시장에서는 탄핵 인용시 강세(금리하락)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주류를 이뤘다. 다만 어떤 결정이든 채권시장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기각시에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사실상 가늠키 어렵다는 반응이어서 변동성이 확산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9일 외환·채권시장에 따르면 탄핵 인용시 불확실성 제거에 따른 안도랠리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인용 결정이 주류라는 점에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일단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다. 기각 내지 각하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파생운용 담당 헤드는 “오늘 원·달러 환율이 12.6원이나 급등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 크지만 혹시나 탄핵 기각을 염두에 둔 움직임도 있어 보인다”며 “기각시 환율은 오늘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환율은 탄핵 인용시에 일시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시장이 더 많이 예상했던 부분이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각시엔 사회 불안 증폭에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다. 기각시 반응이 더 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선 의견이 각양각색을 이뤘다. 우선 인용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이날 채권시장 주요 거래수단인 FB메신저를 통해 모 기관이 실시한 폴이라며 탄핵 인용후 채권 강세 11명, 약세 5명, 기각후 채권 강세 2명, 약세 2명이란 예측결과가 돌았다.

다만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는 “탄핵시 채권시장이 강해질 이유가 없다. 이 경우 미국장 영향을 더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리스크 해소로 주식시장이 강할 수 있어서다”며 “기각시에도 컨츄리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시장에도 매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또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탄핵이 되면 채권시장엔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 기각시에는 불안정성 심화로 채권시장은 오히려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선 외국계은행 헤드는 “채권시장은 탄핵시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본다. 다만 관련한 전망이 시장에서 너무 각양각색이라 오히려 기각이든 인용이든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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