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23일 정부가 내수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데 대해 “대책을 보면 그야말로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요란하게 시작했지만 결과는 매우 사소한 것을 일컫는 말)이고 소문난 잔치에 보잘 게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수경제를 활성화해야겠다는 판단은 정말 잘한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원인 진단은 했는데 대책이라는 건 미미하기 그지없다”며 “생색내기 정도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요일 조기퇴근 유도, 호텔 콘도 재산세 인하를 통한 가격할인 등 그림의 떡 같은 대책을 내놓는가 하면 취약근로자 긴급지원 계획 등 결국 돈 빌리라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런 대책 내놓으면서 무슨 가계 소득 확충 방안이니 내수경제 활성화니 하는 간판을 내놓기조차 부끄럽지 않느냐”며 “민생의 현주소가 어떤지도 모르고 민심이 바라는 바도 반영하지 못하는 영혼 없는 정부의 내수활성화방안 국민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했다.
윤 정책위의장은 또 “(박근혜정부를) 곰곰이 돌아보면 후회와 회한뿐”이라며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을 뽑은 자부심은 어느새 부끄러움이 됐고 대통령이 약속한 것을 믿었던 국민은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무능력하고 파렴치한 대통령에 국민이 완전히 속았다는 게 4년의 소회”라면서 “정부가 뻔뻔하게도 성과를 종합해 백서를 내겠다고 호언을 하는데, 성과보다는 반성목록을 내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