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운용사 '쏠림' 갈수록 심해져

입력 2007-11-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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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10개사 58.6%...미래에셋 '독주' 여전해

국내 펀드시장을 움직이는 자산운용사들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메리츠 증권에 따르면 52개사에 달하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수탁고 규모 상위 10개사가 전체의 5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단연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10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는 전체 283조원 중 13%인 36조5834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삼성투신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이 각각 8%(22조4953억원)와 7%(20조86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비중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29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30.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말 5.77%, 2004년말 13.04%와 비교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의 쏠림은 가히 폭발적임을 알 수 있다.

펀드별로도 지난 10월 한달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모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펀드다. 이 펀드의 수탁고는 1조7583억원으로 10월 한달에만 85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CLASS-A',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 C-A', '미래에셋플래티늄랩주식1', '미래에셋솔로몬주식1' 등의 펀드들을 수탁고 상위 10위 안에 포함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의욕적으로 출시한 '인사이트(insight) 펀드' 역시 설정 첫날 1조57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모였다. 이는 역대 펀드들 중 사상 최고 기록이라고 한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설정액은 2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지금도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이같은 특정 자산운용사로의 '쏠림'에 대해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년 수익률 최상위권에 자사 상품들을 다수 올려 놓으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쏠림현상"이라며 "그러나 국내의 펀드자금이 특정 운용사로 집중될 경우, 시장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불안정 요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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