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관련주 일제히 주춤

입력 2016-12-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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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9개→12개 증가…경쟁심화로 수익성 악화 우려

▲2017년 서울 시내면세점 지형도(자료=KTB투자증권)
▲2017년 서울 시내면세점 지형도(자료=KTB투자증권)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9일 면세점 관련주가 경쟁심화 우려 속에 일제히 주춤하는 흐름을 보였다.

관세청은 지난 15~17일 특허심사위원회를 거쳐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신규 사업자로 현대백화점면세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는 결국 고배를 마셨고, 추가점포 확장을 노리던 HDC신라면세점도 탈락했다.

통상 허가산업의 사업권을 따내면 관련된 기업의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번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19일 관련주 주가는 이후 큰 변화가 없거나 하락했다. 면세점 업계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시에서 롯데그룹 면세점을 운영하는 비상장사 호텔롯데의 대주주인 롯데쇼핑은 0.44% 떨어진 22만5000원에, 현대백화점은 1.76% 떨어진 11만1500원에 각각 마감했다. 그나마 신세계가 시내 면세점 선정업체 중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지만 2.52% 18만3000원에 그쳤다.

면세점사업 재진입에 세 번째 고배를 마신 SK네트웍스는 6.28%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오히려 장 마감 시점에는 전일대비 0.86% 오른 7070원으로 마감했다. 경쟁에서 탈락한 HDC신라의 주주인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4.44%, 1.79%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산업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특허권 추가로 인해 서울 시내면세점 수는 기존 9개에서 12개로 늘어나게 됐다”며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폭될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향후 면세점 업종 내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경쟁 심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면세점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결국은 진정한 핵심 경쟁력을 갖춘 상위 사업자 위주로 산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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