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산업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비은행 대출 크게 늘어

입력 2016-12-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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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986.4조...계절적 요인에 ‘풍선효과’까지 보여

▲한국은행
▲한국은행

올해 3분기 국내 금융회사들의 산업대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조조정 여파에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을 우려한 은행이 가계대출에 이어 기업심사를 강화하며 저축은행, 신협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잔액은 전기 대비 15조7000억 원 늘어난 98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잔액기준으로는 2013년 1분기 800조 원을 돌파한 이래 3년 9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증가폭도 전기(11조6000억 원)에 비해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10조 원 늘어 전기 증가폭(8조3000억 원)에 비해 소폭 커졌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5조8000억 원 증가해 전기(3조3000억 원) 대비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3분기 대출 증가폭은 3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1조2000억 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커졌다. 예금은행 대출금 증가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기(9000억 원)에 비해 3배 넘게 늘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액(4000억 원)은 2분기(3000억 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섬유ㆍ의복ㆍ신발은 전기 마이너스(1000억 원 감소)에서 3분기 플러스(2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고, 석유ㆍ화학ㆍ의약품ㆍ플라스틱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전자부품ㆍ컴퓨터ㆍ영상ㆍ통신장비도 6000억 원 감소에서 2000억 원 증가로, 기타운송장비도 8000억 원 감소에서 4000억 원 증가로 반전했다.

3분기 서비스업 대출은 11조4000억 원 증가한 556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기 증가분(10조2000억 원)에 비해서 소폭 늘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은 6조9000억 원으로 전기(7조8000억 원)에 비해 줄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2조5000억 원에서 4조5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운수업과 금융 및 보험업은 전기 마이너스(각 2000억 원 감소, 7000억원 감소)에서 플러스(각 4000억 원 증가, 1조4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다만, 부동산임대업은 5조7000억 원에서 5조4000억 원 증가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3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은 계절적 요인이 크다. 기업들이 6~10월말에 공시를 하다보니 재무비율을 낮춰야 해서 3분기에 재차입하는 경향이 크다”며 “아울러 자산 건전성 관리 강화 때문에 비은행권 대출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9월말 현재 39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000억 원 늘었다. 건설업 대출 증감액은 지난 3분기 보합, 4분기 -2조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1분기 1조1000억 원 늘었다가, 전분기 6000억 원 감소한 바 있다.

운전자금 대출이 주춤하면서 전체 대출금 중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산업별 대출금 중 운전자금 대출은 전분기보다 6조6000억 원 늘었고, 시설자금은 9조100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에서 시설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분기 38.5%에서 38.9%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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