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전세기 추락…71명 사망·6명 생존

입력 2016-11-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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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프로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선수 등 77명을 태운 비행기가 28일(현지시간) 추락해 최소 71명이 사망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즈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 Avro RJ85는 콜롬비아 북서부인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날 저녁 10시15분께 추락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코칭스텝, 20명의 취재진 등 총 81명이 탑승해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탑승객 총 인원이 77명으로 수정됐다고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이 중 6명이 목숨을 건졌으며 나머지 71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까지도 사망자와 생존 숫자는 엇갈리고 있다. EFE통신 등 일부 언론은 당초 생존자가 6명이 구조됐으며 이 중 1명이 결국 숨을 거뒀다고 전하기도 했다. NYT는 6명 생존자 중 3명은 샤페코엔시 선수이며, 2명은 승무원, 1명은 기자이며 이들 모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추락지점은 도시 외곽의 산악지역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콜롬비아 항공당국은 사고 비행기가 이날 오후 10시께 전기적 결함으로 비상 신호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항공당국은 기체의 전기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P통신은 사고 직전 비행기에 연료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는 승무원의 증언이 나온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악천후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사고 지점에서는 최근 며칠간 폭우가 내렸다. 29일 오전에도 폭우가 쏟아져 구조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이 팀은 30일 메데인에서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팀과 결승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샤페코엔시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최근 무서운 전력을 보인 축구팀이다. 브라질의 작은도시 샤페쿠를 연고지로 둔 팀으로 1973년 창설된 이후 줄곧 4부 리그 소속이었다가 2014년 처음으로 브라질 1부 리그에 진출했다. 올해에는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산로센소를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날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남은 경기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사고 직후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에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맹의 모든 활동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희생자 유가족들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며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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