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전북은행에 대해 과도한 M&A 기대감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주가 8400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전북은행은 지역경제 기반이 취약하고 시장점유율도 낮으며 고객충성도도 낮아 타 지방은행 대비 프랜차이즈 가치가 낮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개월 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일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된 것은 과도한 M&A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 애널리스트는 "전북은행 인수는 시너지 효과가 낮을 뿐만 아니라 기존 수익성이 희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은행 및 중대형 증권사가 인수하기에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물론 인수자가 인수 후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구조의 효율화를 시도한다면 일정부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조차도 지방은행들의 인정주의 문화를 감안할 때 쉽게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점에서 결국 삼양사는 적절한 원매자를 찾기가 어려웠고 결국 매각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1일 전북은행의 대주주인 삼양사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전북은행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자산규모나 시가총액이 낮다는 점에서 전북은행은 은행업 라이센스를 통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조달비용 경감을 꾀할 수 있는 저축은행에게는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신용위기때마다 부실화를 경험했던 저축은행의 은행업 진출은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향후 M&A 이슈가 다시 발생할 여지는 상존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