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호재 후 악재공시’ 한미약품 모니터링 돌입

입력 2016-09-3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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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매수한 개미투자자들 '곡소리'…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 관심집중

금융감독원이 한미약품의 주가 동향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호재 공시와 악재 공시를 하루 차로 내 주가에 큰 변동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다. 모니터링 결과 이상 거래가 적발되면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미약품이 상반된 공시로 시장에 큰 변동을 끼친 만큼 현재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재와 악재 공시가 하루 차이로 나면서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데 대해 불공정거래 조사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은 전일(29일) 자체 개발한 표적 항암신약(HM95573) 기술을 제넨텍에 1조원에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제넨텍은 세계 3위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의 자회사다.

대규모 호재 공시에 한미약품 주가는 이날 장 초반 5% 이상 급등하며 장 초반 57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9시30분께 지난해 7월 맺은 기술 수출 계약이 취소됐다는 악재 공시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취소 발표된 계약은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내성표적 폐암 신약 올무티닙(HM61713)’ 기술 수출 계약으로 8500억원 규모다.

한미약품 주가는 전일보다 18.06%(11만2000원) 급락한 50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9246.37포인트로 전날보다 6.75%(69.27포인트) 급락해 전체 코스피 업종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한미약품의 시간 차 공시와 관련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업이 양쪽 정보를 동시에 들고 있었다면 주가 변동을 고려해 공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상도의인데 호재를 먼저 공시한 후 악재를 내보낸 것과 관련해 모럴해저드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호재성 정보를 믿고 추격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 입장에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당 사도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통보를 받자 마자 공시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3월에도 7800억원대 신약 수출 정보를 발표하기 전 미공개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금융당국과 검찰 수사를 받았다. 전일 서울 남부지법은 한미약품 연구원 노모(28)씨와 전직 증권사 애널리스트 양모(31)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징역 8월, 징역 1년4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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