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은 회장 “현대상선 해외 매각 없다”

입력 2016-09-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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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현대상선의 해외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동걸 회장은 28일 이투데이 기자와 만나 “머스크의 현대상선-한진해운 인수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접촉도 없었지만, 설사 머스크의 요청이 온다 해도 현대상선은 넘길 수 없다는 얘기다.

전일 블룸버그 통신은 한 투자은행을 인용, 선박 인수를 추진 중인 머스크가 한국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한진해운의 주가가 한때 28%나 급등하는 등 시장에 파장이 일었다.

현대상선 주가도 상승했다.

그러나 이동걸 회장은 “국적선사는 최소 한 개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국적선사가 없으면 국내 기업은 외국 선사를 이용하게 되는데, 협상력이 떨어지는 만큼 운송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진해운발 물류 혼란이 벌어진 틈을 타 세계 최대 해운동맹(얼라이언스) ‘2M’이 최근 미주노선에 신규 서비스를 개설하며 물량 흡수에 본격적으로 나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인 산은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상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영ㆍ인사ㆍIT 세 부문에 대해 외부 기관 컨설팅도 받고 있다. 이들 컨설팅과 TF 활동을 통해 오는 11월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산은은 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일부 선박, 우수 인력, 영업 네트워크 등 자산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이동걸 회장은 머스크의 한진해운 인수 가능성도 낮게 점쳤다.

한진해운에는 현재 머스크가 관심을 보일 만한 자산이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채권단 자격으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회사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전일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머스크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외신보도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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