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기술 업데이트…‘오토파일럿 8.0’ 발표

입력 2016-09-1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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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기존 자율주행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오토파일럿8.0’을 선보였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에 개선 조치가 나온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오토파일럿의 사물 식별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5월 사고 당시 사고차량이었던 테슬라 ‘모델3’의 자율주행 센서가 하얀색 트럭과 하늘을 구분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 이를 위해 오토파일럿8.0은 레이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포인트다. 이전 버전은 레이더가 카메라 보조기능에 그쳤으나 이번 업그레이드 버전은 10분의 1초마다 레이더를 발사해 3차원 영상을 얻어 사물 식별 기능을 개선시켰다. 또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오토스티어 기능도 도입했다. 자율주행 모드여도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올려놓도록 계속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만약 운전자가 이를 무시한다면 차량은 강제 정차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앞으로 2주간 진행된다. 2014년 10월 이후 생산된 테슬라 차량 운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업데이트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지난 5월 사망사고를 의식한 듯 “안전성을 3배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업데이트가 그때도 이뤄졌더라면 해당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기존 버전보다 안전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는 축적된 레이더 시그널 등으로 테슬라 운전자들이 도로를 더욱 안전하게 운행하고 과도하게 높은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번 업데이트는 나쁜 것에서 좋은 것으로 개선된 게 아니라 좋은 것에서 최고로 가는 업데이트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최근 머스크 CEO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자율주행 모드와 관련해 교통사고가 잇달아 일어난 데 이어 중국에서는 과대홍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머스크가 회장직으로 있는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로켓이 발사를 며칠 앞두고 발사대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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