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바닥이 보인다

입력 2007-08-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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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수급, 펀더멘털 변수...1600선 반등 가능성

이번 주 증시는 지난주 충격의 여진은 어느 정도 남아 있겠지만, 바닥을 확인하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원 이상을 기록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다시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심리와 수급, 펀더멘털 등 세가지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 역시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증권 이경수 연구위원은 "지금의 악재는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는 것"이라며 "심리와 수급, 펀더멘털 등 시장의 주요 변수의 흐름을 냉정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부인 할 수 없지만, 미국의 소비가 우려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고, 중국 경제 성장이 유효하다면 이번 위기는 금융의 문제에서 시작해 금융의 치료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급락이 나타나면 조금은 긴 호흡을 가지고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펀더멘털과 가격에 대한 반응이 단기간에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종목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반등 가능성 역시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 역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 이유는 이미 2003년 상반기 이후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대부분 매물화됐고 단기적으로도 올해 외국인 매도는 1700선 이후에서 본격 진행됐는데, 현재는 그 지수 밑으로 내려서 있다는 근거에서다.

따라서 민 연구위원은 보통 외국인 매도는 시가총액 비중 2% 정도 변동이 나타나면 마무리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번 역시 비중은 2% 넘게 줄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현재의 불안한 상황은 언제쯤 개선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민 연구위원은 "9·11테러와 IT버블 붕괴 등 과거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해진 충격으로 우리증시가 약세를 보이던 시기를 점검해보면 평균 주식시장은 거래일 기준으로 20~30일 정도 하락한 후 재반등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며 "조정기간 중 지수하락 폭은 20% 전후로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즉, 현재 코스피 지수가 7월 사상최고치를 기준으로 16거래일 동안 16% 하락해있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8월 후반 정도, 1600선 초반에는 주가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민 연구위원은 조선, 기계, 철강 등 상반기 주도주 중 낙폭이 크게 나타난 종목과 환율 반등의 영향권에 있는 수출주 등에 대해서는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선임연구원 역시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빠져 1670선을 의미있는 지지선으로 본다"며 그 이유는 2006년까지 역사적 고점은 1670선이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도 당시 1.6배 때 가격이라는 거다.

또한 오 선임연구원은 "최근 하락세는 지난해 5, 6월과 비슷한 상황에다 기관의 본격적인 매수 가담과 개인의 투매 등 국내 증시의 내부 수급 상황에서 저점 시그널이 비교적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고 봤다.

따라서 그는 "미국 시장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에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은 보이겠지만, 바닥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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