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D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우리은행 판매 중단

입력 2016-07-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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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수의 변동에 따라 차별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지수연동예금(ELD) 판매를 놓고 은행들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00억원을 넘는 운용잔액을 보유한 은행이 있는가 하면, 판매를 잠정 중단한 곳도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코스피200 지수변동에 따라 차별금리를 제공하는 지수연동예금을 25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최초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이상 13.5%이하로 상승한 경우 연 1.00%부터 최고 3.16%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초지수 대비 만기지수가 0% 미만이거나 13.5%를 초과한 적이 있으면 수익률이 연 1.00%로 조기 확정되는 ‘상승낙아웃형’ 상품이다.

농협은행 상품 개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조금이라도 높은 쪽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선 수익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서비스 차원이 더 크다”고 말했다.

ELD 상품은 과거 3년간의 지수 변동을 토대로 다양한 경제 변수를 적용한 후 변동 범위와 금리를 정한다.

고객들이 기대수익률은 약 1.5~2.5% 사이로 1.3% 수준으로 형성된 정기예금금리보다 유리하다. 은행의 마진은 0.5% 내외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늦게 ELD 개발시스템을 구축해 올해까지 5번째 상품 출시 동안 약 400억원을 유치했다.

신한은행은 은행들 중 가장 활발히 ELD를 취급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해 운용중인 유치금이 3100억원 정도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일본 닛케이225와 유럽 유로스탁스50 등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조기상환형 ELD를 내놓으며 상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매달 코스피200과 연결된 ‘리더스 정기예금’을 출시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코스피200의 90~110% 사이에서 최대 2.5%금리를 제공한 범위형 등 2종을 판매한 바 있다.

지방은행에선 대구은행이 적극적이다. 대구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치 지수연동예금' 3종을 판매 중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ELD를 상품을 꾸준히 내는 것은 원금보장이라는 매력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급격히 성장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반면 ELD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계약 기간내 중도 인출이 없는 이상 예금자보호까지 적용된다.

시중은행 파생상품 개발 관계자는 “2~3%대 수익률이 과거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0.1% 금리 차이에도 상품을 갈아타고 있다”며 “1년 정도 짧게 운용할 수 있어 이 상품만 찾는 고객들도 봤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이 1~3개월 사이 상품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우리은행은 다르게 판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8호를 끝으로 올해 ELD 관련 신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요가 많지 않은 상품으로 저금리에선 판매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판매할 준비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이 저금리 수익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상품 다양화를 선택한 반면 우리은행은 선택을 달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이 상품을 꾸준히 내는 것을 봐선 수요는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상품 출시는 어디까지나 은행 고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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