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프트뱅크] 슈퍼셀, 중국 텐센트에 86억 달러에 팔린다

입력 2016-06-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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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인기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 제작사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을 86억 달러(약 9조9338억원)에 인수한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텐센트는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슈퍼셀 지분 84.3%를 인수하기로 했다. 텐센트는 현재 슈퍼셀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지분 73%와 슈퍼셀 전·현직 직원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슈퍼셀의 기업가치는 102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소프트뱅크가 2013년 지분을 인수했을 때 당시의 기업가치(30억 달러)에서 무려 3배 넘게 뛴 것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13년 15억 달러를 들여 슈퍼셀 지분 51%를 인수했고 지난해 지분율을 73%까지 늘렸다.

2010년 설립된 슈퍼 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외에도‘붐 비치’, ‘헤이데이’등 인기 게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4억 달러였다. 이 중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만으로 1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 늘어난 3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가 이처럼 알짜 사업을 매각하는 건 미국 이동통신 자회사 스프린트 때문이다. 소프트뱅크는 슈퍼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스프린트의 부채를 줄이는데 쏟아부을 예정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스프린트 재건에 나서고 있지만 치열한 업계 경쟁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보유하고 있던 게임개발회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겅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지분을 79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잇따른 매각 조치로 현재 손 회장은 2조 엔(약 22조원)이라는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손 회장은 2조엔 자금 용도에 대해 “지금은 아무것도 계획한 것이 없다”면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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