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우디서 위기탈출 ‘청신호’ …합작조선소 건설 초읽기

입력 2016-06-07 10:45 수정 2016-06-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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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등 중동지역 3개 사와 협력개발협약 체결… 현지 발주 선박 수주 우선권 기대

현대중공업이 중동시장에서 합작 조선소 건설로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위기를 돌파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합작 조선소 건설로 엔진·정유·플랜트 사업까지 사업영역 확대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람프렐에너지 등과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설을 위한 협력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 체결로 사우디 합작 조선소 건설 프로젝트 성공 여부는 가시권에 진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은 지난해 체결한 MOU보다 구속력이 강한 내용으로, 본계약 체결이 가시권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이르면 올 3분기에 최종 협상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올해 초 람프렐 자회사 람프렐에너지가 합류하면서 사업영역이 육상석유·가스·신재생에너지산업의 제조ㆍ엔지니어링 등으로 확대됐다. 또 세계 원유생산량의 15%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가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현대중공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 조선소 건설로 사우디 내에서 발주되는 선박에 대한 수주 우선권은 현대중공업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로 직격탄을 맞은 해양플랜트의 리스크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그간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던 플랜트의 대부분이 중동지역에 집중돼 있었는데, 아람코와 협력하면서 플랜트 수주뿐만 아니라 금융과 인력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정몽준 최대주주의 장남인 정기선 전무(기획재무 총괄부문장 겸 조선해양영업 총괄부문장)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TF팀을 구성해 수차례 사우디를 방문하며 협상을 지휘해 지난해 MOU에 이어 이번 협약 체결까지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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