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 힐러리, ‘공화당 자금줄’ 코크 호의 발언에 콧방귀

입력 2016-04-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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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인 찰스 코크(80)의 지지 의사를 기꺼이 거부했다.

클린턴은 코크 인더스트리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인터뷰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기후과학을 부정하고 시민의 투표를 어렵게 하려는 사람의 지지에는 흥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코크 회장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선거전에서의 주장을 조롱하고 “부유층을 우대하는 세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트럼프와 크루즈,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등 3명을 지지하지 않는 것은 세금 문제에 임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크 회장은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대선에서 그 어떤 공화당 경선 후보보다 나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의 지금 경선 주자들보다 더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두 차례나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이런, 거액의 자금줄이 될 수 있는 코크의 지지를 딱 잘라 거부했다. 코크는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진영에 8억8900만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공언했었다. 코크의 클린턴 지지 가능성에 오히려 공화당 진영의 속이 타들어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의 순자산은 1060억 달러. 두 사람은 지금까지 ‘작은 정부’를 앞세운 공화당을 지지, 대선보다는 오히려 연방의회나 주 수준에서의 법 제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집중해 거액의 헌금을 해왔다.

찰스 코크는 클린턴에 대한 평가 일부는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업적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모범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부의 크기나 세출 증가 측면에서 본다면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5배였다”고 지적했다. 다만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한다고까지는 하지 않고 “그녀의 행동은 발언과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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