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일본 미쓰비시 CF 거절 너무 잘 한 두 가지 이유는?[배국남의 눈]

입력 2016-04-24 11: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송혜교가 최근 일본 미쓰비시 CF 출연 거절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UAA제공)
▲송혜교가 최근 일본 미쓰비시 CF 출연 거절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UAA제공)
“많은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 저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다면 그런 선택을 했을 것이다.”

최근 끝난 ‘태양의 후예’로 다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송혜교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미쓰비시(三菱) 자동차 중국 내 광고 모델 제안 거절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한 답이다.

송혜교의 일본 미쓰비시 CF 거절은 두 가지 점에서 너무 잘 한 선택이다. 일본 기업 미쓰비시 자동차는 중국에 선보일 자사 제품 CF에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태양의 후예’로 신드롬을 일으킨 송혜교에게 거액의 모델료를 제시하며 출연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했다.

송혜교는 미쓰비시사가 일제강점기 전범 기업인데다 한국인을 비롯해 미국, 중국의 전쟁포로가 이 회사에서 강제노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특히 강제노역한 중국인 노동자에게 보상금을 제공했고 노역에 동원된 미국 영국 전쟁포로에게는 사과했지만 한국인 강제노역자들에게는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송혜교는 서경덕 교수 등 지인들에게 미쓰비시 CF와 관련한 자문을 구했고 최종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송혜교는 스타가 사회와 대중에 큰 영향을 미치고 가치관, 세계관 정립에 적지 않은 공적 역할을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동안 작품과 CF 선택에 신중을 기해왔다. 그리고 이런 자세 때문에 엄청난 출연료에도 불구하고 미쓰비시 자동차 CF를 거절한 것이다. “누구나 거절했을 것이다” 라고 송혜교가 말했지만 상당수 스타들은 스타의 역할과 영향력 그리고 명분보다는 수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송혜교는 미쓰비시 CF거절로 수십억 원의 수입을 잃었을지 모르지만 그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명예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

송혜교의 미쓰비시 CF거절은 전혀 예상치 못한 피해 하나를 피할 수 있게 했다. CF는 스타의 가장 큰 수입원이자 이미지를 조형해주고 인기 상승을 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 기업의 성격이나 문제로 인해 CF 스타의 이미지가 추락하거나 스타성이 반감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부 스타들이 서민들에게 고금리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는 대부업체 광고 모델로 나서 이미지가 추락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요즘 일본에서 가장 큰 이슈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 조작의혹이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미쓰비시 자동차의 연비조작 의혹을 제기 하며서 미쓰비시에 대한 국내외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정부까지 나서 비판하고 있는 미쓰비시는 연비조작 의혹으로 창사 이래 최대위기에 직면하며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미쓰비시의 이러한 상황은 출연 CF스타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이미지와 스타성 추락으로 이어진다. 만약에 송혜교가 미쓰비시 CF 출연했다면 연비조작 파문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점에서도 송혜교의 미쓰비시 CF 거절은 너무 잘 한 선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가상자산 반도체 다음 추가 랠리 ‘기대감’
  • 뉴진스만의 Y2K 감성, '우라하라' 스타일로 이어나갈까 [솔드아웃]
  • 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 전년 대비 발행 늘어난 전환사채…지분희석·오버행 우려 가중
  • 맨유, FA컵 결승서 2-1로 맨시티 꺾으며 '유종의 미'…텐 하흐와 동행은 미지수
  • 한전·가스공사 1분기 이자 비용만 1.5조 원…'250조 부채' 재무위기 여전
  • “상품 선별·리뷰 분석까지 척척”…AI 파고든 유통가
  • '그알' 여수 모텔서 조카에 맞아 사망한 여성…성매매 위한 입양 딸이었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89,000
    • +0.75%
    • 이더리움
    • 5,224,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86,000
    • -0.58%
    • 리플
    • 753
    • +1.21%
    • 솔라나
    • 231,900
    • -0.73%
    • 에이다
    • 643
    • +0.31%
    • 이오스
    • 1,184
    • +0.85%
    • 트론
    • 159
    • -1.85%
    • 스텔라루멘
    • 15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650
    • -1.23%
    • 체인링크
    • 24,300
    • +2.06%
    • 샌드박스
    • 631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