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 배경에 ‘상하이 합의’ 있었다” 음모론 부상

입력 2016-03-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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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이후 달러화 가치 3% 이상 떨어져…연준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움직임도 근거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수주간 놀랄 정도로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이른바 ‘상하이 합의’가 있었다는 음모론이 돌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상하이 합의’는 1985년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와 일본 엔화 강세를 용인하기로 주요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결정한 ‘플라자 합의’를 빗댄 것이다.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비밀스러운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른바 ‘상하이 합의’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골자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G20 회의 당시 환율 관련 공식 협정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G20 관계자들이 밀실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G20 회의 이후 3% 이상 하락해 국제유가와 상품 가격 강세를 이끌었고 이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

최근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난 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은 것도 ‘상하이 합의’의 근거로 제시됐다.

G20 회의 이후 중국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종전보다 0.5%포인트 인하했고 뉴질랜드중앙은행은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강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음모론에 ‘화룡정점’을 찍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다. 미국 경제지표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도 안정돼 연준은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연준은 올해 금리인상 전망을 두 차례로, 지난해 12월 FOMC 당시의 네 차례에서 후퇴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였다. 일부 시장 관찰자들은 연준의 행보가 ‘상하이 합의’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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