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억만장자 중 상속자 74%…‘부의 세습’ 세계 평균 2배 웃돌아

입력 2016-03-14 07: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우리나라에서 부의 세습이 세계 평균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피터슨국제연구소(PIE)가 지난 20년(1996~2015년)간의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대의 자산가 중 상속자 비율은 2014년 기준 74.1%였다. 억만장자 4명 중 3명은 부를 물려 받은 것이다. 이는 세계 평균(30.4%)의 두 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한국보다 부의 세습 비율이 높은 나라는 쿠웨이트와 핀란드 (각 100%), 덴마크(83.3%), 아랍에미리트(75%) 등 4개국뿐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1%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는 상속 부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 부자는 세계 억만장자의 1.6%를 차지하는 반면 쿠웨이트 등은 이 비중이 0.3% 안팎에 그쳤다.

주요 국가 중에서는 중국이 2%로 가장 낮은 국가였고, 일본은 18.5%, 미국은 28.9%였다. 유럽 25개국 평균치는 35.8%였다. 중국은 10년 새 억만장자 수가 10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부를 물려받기보다는 자수성가한 부자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상속부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로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 ▲자본시장 미성숙 ▲안정적 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 등을 꼽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쿠팡 영업정지 공식적 언급
  • 기대와 관망…연말 증시 방향성 ‘안갯속’ [산타랠리 ON & OFF①]
  • 트럼프 시대 공급망 재편…‘C+1’ 종착지는 결국 印 [넥스트 인디아 中-①]
  • 등본 떼는 곳 넘어 랜드마크로… 서울 자치구, 신청사 시대 열린다 [신청사 경제학]
  • 반도체 호황에도 양면의 장비 업계…HBM과 D램 온도차 [ET의 칩스토리]
  • “AI가 주차 자리 안내하고 주차까지"…아파트로 들어온 인공지능[AI가 만드는 주거 혁신①]
  • [AI 코인패밀리 만평]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307,000
    • -1.64%
    • 이더리움
    • 4,218,000
    • -4.25%
    • 비트코인 캐시
    • 815,000
    • +0%
    • 리플
    • 2,771
    • -3.52%
    • 솔라나
    • 184,100
    • -4.26%
    • 에이다
    • 543
    • -5.57%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15
    • -3.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050
    • -5.82%
    • 체인링크
    • 18,200
    • -5.11%
    • 샌드박스
    • 171
    • -5.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