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관광 리조트 포기 못한다… 회사 쪼개 팔아 자금수혈

입력 2016-03-02 09: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엠오디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코오롱에 따르면 엠오디는 지난달 25일 자회사 코오롱엘에스아이의 지분 100%(주식 수 200만주)를 ㈜코오롱에 처분했다. 1주당 7417원으로 총 처분금액은 148억3400만원에 달한다. 엠오디의 옛 사명은 마우나오션개발로 지난 2014년 일어난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건의 리조트 운영회사이다.

엠오디는 마우나리조트 참사로 인해 보상금 등을 지급하게 되면서 2014년 말 기준 순손실 82억8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자본금을 일부 깎아 먹으면서 부분자본잠식에 빠지게 됐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 1000%를 넘어서며 재무안정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 엠오디가 2013~2014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0억원 안팎 수준이며 외부 차입에 따른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이자비용이 45억원인데 반해 영업이익은 34억원에 불과해 엠오디의 재무안정성 악화를 키웠다.

이처럼 엠오디가 기업 자생력이 취약한 가운데 지난해 12월 물적분할을 통해 코오롱엘에스아이가 설립됐고 불과 3개월 후에 코오롱에 코오롱엘에스아이를 매각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엠오디는 분할의 이유로 “사업 부문 중 자산관리사업 부문과 코오롱호텔 및 씨클라우드호텔 운영 부문, 식음료사업 부문을 분리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체제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함에 있다”며 “아울러 핵심 사업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고 사업고도화를 실현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분된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자본금 20억원 규모의 호텔운영·자산관리·식음료서비스업체이다. 부동산 관리와 호텔·골프장 등 레저 부분 사업을 총괄하던 엠오디에서 레저 부분을 따로 떼어 나오면서 사업재편이 이뤄졌다. 앞으로 지주사인 코오롱이 레저사업 부문을 관리하게 됐다.

다만 최근 설립된 코오롱엘에스아이의 가치가 148억원에 책정된 점이 주목된다. 또한 코오롱엘에스아이 매각으로 자금난을 던 엠오디는 이 회장이 50%,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이 50%씩 지분을 갖고 있다. 결국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엠오디가 회사를 쪼개 지주사에 팔아넘기면서 148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 셈이다.

코오롱 측은 이와 관련 “엘에스아이의 가치는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SK하이닉스, 첫 매출 50조 돌파 ‘사상 최대’…HBM4E 하반기 샘플 공급
  • 단독 컨트롤타워 ‘민관공 협의체’…정쟁에 5개월째 '올스톱' [정치에 갇힌 용인 반도체산단]
  • "강남 양도세 9400만→4억"⋯1주택자 '장특공제' 사라지면 세금 4배 뛴다 [장특공 손질 논란]
  • 개미들이 사랑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주가 떨어져도 '싱글벙글'인 이유는
  • ‘유망 후보 찾아라’…중추신경계 신약개발 협력 속속
  • 황사 물러난 자리 ‘큰 일교차’...출근길 쌀쌀 [날씨]
  • “액상 한 병에 3만원 세금 폭탄”...“이미 사재기 20만원치 했죠”(르포)[액상담배 과세 D-1]
  • 끝 안보이는 중동전쟁에 소비심리 '비관적' 전환…"금리 오를 것" 전망 ↑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15: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162,000
    • +0.95%
    • 이더리움
    • 3,495,000
    • -1.1%
    • 비트코인 캐시
    • 678,500
    • -1.17%
    • 리플
    • 2,113
    • -1.58%
    • 솔라나
    • 127,700
    • -1.77%
    • 에이다
    • 369
    • -2.12%
    • 트론
    • 488
    • -0.81%
    • 스텔라루멘
    • 264
    • -1.4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10
    • -2.66%
    • 체인링크
    • 13,720
    • -2.42%
    • 샌드박스
    • 114
    • -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