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생·손보사 보험료…車보험·종신보험 고객부담 증가

입력 2016-01-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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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예정이율 2%대로 하향 조정…손보업계, 車보험료 대폭 인상

올해 보험 소비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커질 조짐이다.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향후 자산운용 수익률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미리 보험료를 높게 책정해 곳간을 채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이 도입될 예정인 만큼 자본 확충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생명보험업계는 오는 4월부터 예정이율을 대거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란 판단으로 기존 3%대에서 2%대로 낮춘 것이다. 예정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에서 받은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는 저렴해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는 그 반대가 된다.

그동안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한 과도한 경쟁으로 예정이율을 높게 설정할 경우 보험사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로 표준이율을 산출해 공표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표준이율이 폐지되면서 보험사 자체적으로 예정이율을 산정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종신보험, CI보험에 대한 예정이율을 오는 4월부터 2.5~2.75%로 적용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아직 예정이율을 확정 짓지 않았지만, 업계 부위기를 고려할 때 2%대로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4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율을 3월 중순쯤에 정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예정이율 수준을 2% 중후반으로 정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한화생명 역시 현재 3.0~3.45% 수준의 예정이율을 4월 중에 낮출 계획이다. 금리 수준을 2%대로 내릴지, 3%대에 머물지 등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 중이다.

흥국생명과 KB생명은 예정이율 방향성을 고민 중이다.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4월이 되기 직전까지 금리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바람이 일찌감치 불었다. 최근 손해율이 상승한 만큼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료 격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시장(CM)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보험료를 낮추는 반면, 손해율이 높은 오프라인시장의 보험료는 상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해상이 이달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하는데 앞서 지난해 7월에는 AXA 손해보험, 9월에는 메리츠화재가 보험료를 각각 올렸다. 같은해 11월에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인상했고, 12월에는 더케이(The-K) 손보와 MG손보가 보험료를 올렸다.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보험료 상향 조정 효과를 봤다. 기존에는 대물배상 금액을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등의 기준에서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는 1000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한 후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특약에 가입하도록 했다.

손해보험협회 자동차 보험료 비교 시스템을 통해 최초 가입자(31세·남), 30세 이상 가족 한정, 전 담보 가입, 중형(2000cc)차 조건을 설정했을 때 온라인-오프라인의 월납입 보험료 격차는 거의 30만원에 달했다. 보험료 비교 대상 업체는 삼성화재, 롯데손보,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보로 한정했다.

CM상품 중 삼성화재 보험료가 82만78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삼성화재 다음으로는 메리츠화재(83만840원), 현대해상(83만9620원), KB손해보험(84만3260원) 롯데손보(91만8020원) 순으로 보험료가 낮았다.

오프라인 상품 보험료도 삼성화재가 99만171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보험료가 가장 비싼 보험사는 롯데손보(111만4080원)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다음으로는 메리츠화재(99만3950원), 현대해상(99만7130원) KB손해보험(101만9530원) 순으로 보험료가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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