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그룹 승계자금 마련…이노션 지분 블록딜 가능성

입력 2016-01-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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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보호예수가 끝난 이노션 지분을 매각해 후계구도 확립에 필요한 지분 매입 실탄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이노션 상장 과정에서 지분 8%를 매각해 현재 2%의 지분만을 확보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신규 상장으로 6개월간 의무보호예수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계열사인 이노션 보통주 1319만9000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지난 18일로 종료됐다.

이번에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주식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정몽구재단 등 특별관계자가 가진 보통주 779만9000주(38.99%)와 엔에이치피이에이 포 하이라이트 홀딩스 에이비(NHPEA IV Highlight Holdings AB)를 포함한 MSPE컨소시엄 3개사의 지분 540만주(27%) 등이다.

시장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노션 지분을 팔아 승계 재원 마련에 들어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매각방식은 상장 주식인 만큼 블록딜이 가장 유력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3년 말까지 이노션 지분 4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이후 이노션 지분 30%를 팔아 재원을 마련한 후 핵심 계열사의 자기주식을 취득하며 지배구조를 공고히 다졌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에 참여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180만주 중 140만주를 구주매출로 내놓으면서 95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노션 상장을 현대차그룹 대관식 준비 작업으로 보는 해석이 주를 이뤘다. 정 부회장은 이노션이 상장하기 직전 현대글로비스 23.28%, 현대엔지니어링 11.7%, 이노션 10%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정 부회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이노션 지분을 처분했다는 점이 이번에도 2%의 이노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정 부회장이 대관식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하다. 지배구조의 핵인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에만 최소 5조원을 쏟아부어야만 한다. 현대차그룹의 순환 출자의 핵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연결고리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매입했다. 주당 가격은 이날 현대차 종가인 15만8000원으로 전체 매매대금은 4999억989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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