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카오스, 글로벌 공포 장세 부채질

입력 2016-01-08 09:01 수정 2016-01-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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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조기 마감에 세계 증시 급락…다우, 이번 주에만 900포인트 이상 빠져

중국발 카오스(chaos, 혼돈)가 글로벌 공포 장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공격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로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감이 극대화하면서 7일(현지시간) 전 세계 투자자들이 다시 패닉에 빠졌다.

인민은행은 이날까지 8일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를 단행했다. 이 여파로 중국 증시에서 CSI300지수가 7% 이상 급락하자 당국은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해 지난 4일에 이어 또 장을 조기 마감했다. 이후 중국 증권당국은 서킷 브레이커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도입한 지 나흘 만에 시행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면서 글로벌 증시의 급락세를 초래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가 2.33%, 홍콩증시 항셍지수가 3.97% 각각 급락하는 등 아시아를 시작으로 독일(-2.29%), 영국(-1.96%), 프랑스(-1.72%) 등 유럽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도 S&P500지수가 2.37%, 다우지수가 2.32%, 나스닥지수가 3.03% 각각 급락하는 등 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다우지수가 이번 주 900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뉴욕증시는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움직였다. S&P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4.9% 급락해 사상 최악의 새해 출발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 거래되는 변동성(VIX) 지수, 이른바 공포지수는 이날 15% 이상 뛴 24.99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이번 주에만 30% 뛰었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이자 2위 경제국인 중국의 불안한 상황에 국제유가도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유가가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34달러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만간 20달러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 공포와 저유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온갖 요소들이 글로벌 증시의 매도세를 촉발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 가격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악재 모두 앞날을 점치기 힘들 정도로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이 오래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이날 스리랑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서 “현재 상황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유사하다”며 “투자자들이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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