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 돌파

입력 2016-01-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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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도발·위안화 평가절하 여파…금융당국, 시장 불안심리 차단 총력

북한이 지난 6일 네 번째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국내 증시는 과거 세 차례의 핵실험에서 얻은 내성이 발휘돼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환시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하며 북한의 수소탄 실험에 악영향을 받았다. 이에 금융당국은 경제불안 심리 차단에 총력전을 펼치며 7일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리스크·상황 점검회의를 연달아 개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임종룡 위원장 주재로 김용범 사무처장, 금융감독원 양현근 부원장보, 금융시장·가계부채·기업구조조정·소비자보호 4대 분야별 전문가 12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리스크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임 위원장은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경제ㆍ금융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ㆍ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전날 기습적인 수소탄 핵실험으로 인해 중대한 리스크로 떠오른 북한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임 위원장은 “수소탄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이슈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중국 경착륙, 중동 지역 정세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정부는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지고 상황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임 위원장은 올해 중점 정책 추진 방향으로 △지속적인 금융 등 구조개혁의 추진 △가계 부채의 연착륙 유도 △차질 없는 기업 구조조정 △금융산업 건전성 강화 및 시장 안정화 △서민금융 지원ㆍ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금융위는 리스크 점검회의에 이어 오전 11시 김용범 사무처장 주재로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시장 상황점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이 잇따른 리스크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북한 이슈에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 심리 안정 차원의 대책회의는 시기적으로 북핵 문제가 불거진 어제 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며 “리스크 요인이 발현됐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국내 증시는 북한의 수소탄 핵실험 발표 이후 잠시 출렁거렸지만, 서서히 회복해 전날보다 0.26% 떨어진 1925.4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1923.16포인트로 약보합세를 나타내며 북한 핵실험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환 거래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9원 급등한 1197.9원에 거래를 마쳤다. 7일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31분 현재 달러당 1200.10원을 기록하며 1200선을 돌파했다.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8일 1200.9원(종가 기준) 이후 4개월 만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예측하지 못한 이벤트나 악재로 주가가 단기에 급락했을 때 곧 반등한다는 학습효과가 있다”며 “핵실험이 장기적인 문제로 커진 적도 없어 저가 매수를 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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