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로 가자] 국내 증권업계 해외 진출 현주소, 해외점포 79곳 운영…당기순이익 5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입력 2016-01-05 11:01 수정 2016-01-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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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홍콩ㆍ인도네시아ㆍ브라질ㆍ일본서 흑자…현지 증권사 인수 등 영업력 강화 나서

국내 증권사들은 가까운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전통으로 금융이 강한 몇몇 국가에만 진출해 있는 상태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에 따르면 2015년 9월 기준 19개 국내 증권회사가 14개국에 진출, 총 79개의 해외점포(영업점포 60개, 해외사무소 19개)를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홍콩(16) △미국(8) △베트남(8) △일본(6) △싱가포르(6) △영국(5) △기타(9) 순이다. 특히 이 가운데 아시아 지역에 가장 많은 점포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총 65개의 점포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해외에 가장 많은 점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 싱가포르,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해외에 13개 점포를 두고 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9개), NH투자증권(8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점포 수는 2012년 말 89개에서 2013년 말 84개, 2014년 말 80개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서 실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으면서 철수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증권사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런던법인을 폐쇄했다.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2013년 런던법인을 철수시켰다. NH투자증권은 싱가포르법인도 정리 중이다. 싱가포르는 선진 금융시장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도 홍콩법인을 청산했다. 키움증권 역시 중국에서 운영하던 투자자문사 문을 닫았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510만 달러(USD)로 전년 대비 3960만 달러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이는 2009년 마지막으로 흑자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지역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총 14개국 중에서 △홍콩(1320만달러) △인도네시아(500만달러) △브라질(440만달러) △일본(130만달러) 등 4개국에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기타 9개국에서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일부 해외 점포가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그간 소극적이었던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M증권을 인수했다. M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00억 루피아(약 168억원) 수준으로 주식거래를 비롯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등 증권발행 업무 자격(언더라이팅 라이선스)를 갖춘 상태다.

한국투자증권도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11월 베트남에 진출, 현지 증권사인 EPS(Empower Securities Corporation)의 지분 98.17%를 인수해 합작증권사인 ‘KIS베트남(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로운 NCR(영업용 순자본비율)이 도입되면서 필요한 자본 규모가 축소되는 만큼 해외 진출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며 “일부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해외지점 정리를 완료했다는 점도 추가적인 해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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