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국발 쇼크] 중국 제조업, 끝없는 부진…경기침체 우려에 증시 ‘블랙 먼데이’

입력 2016-01-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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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 PMI 10개월 연속 위축…과잉생산ㆍ약한 수요에 허덕여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 지난해 12월 48.2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 지난해 12월 48.2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세계의 공장 중국 제조업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중국증시는 경기 둔화가 심화할 것이라는 불안으로 주요지수가 폭락을 거듭하다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끝에 조기 마감하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관계 단절 등 극한 대립에 이어 중국 제조업 지표까지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진 것이다.

영국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2로, 전월의 48.6에서 하락하고 48.9로 오를 것이라던 시장 전망도 벗어났다. 특히 차이신 PMI는 기준인 50을 10개월 연속 밑돌아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별도로 밝힌 지난달 제조업 PMI도 49.7로, 위축세를 보인 가운데 민간 통계인 차이신 수치마저 부진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제조업이 여전히 과잉생산과 약한 수요 속에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PMI 부진으로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로 경제를 안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성공할지 의구심이 더욱 커지게 됐다.

스페인 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은행(BBVA)의 러샤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중국 경제 모멘텀은 실질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중소 제조업체들이 받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연말까지 살아나지 못한 상당수 기업이 결국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신은 “지난달 중국 제조업체들의 운영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했다. 생산과 신규주문, 신규수출주문 등 PMI 세부항목이 모두 하락한 점이 이를 시사하고 있다”며 “이에 기업들이 더 많은 직원을 감원하고 부품 구매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의 판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더 큰 약화 위험에 놓이게 됐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소비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미즈호증권의 선젠광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수출과 제조업, 부동산 투자 약화에 따른 경기하강을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중국의 문제는 자금이 실물경제로 흘러들어 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하오저우 이코노미스트는 “국제유가 하락 등 원자재 시장 약세 충격이 중국 제조업을 강타했다”며 “중국은 여전히 수요와 공급 균형 찾기에 고전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고통스러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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