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커밍아웃’, 확산하는 오너리스크… 하례회 참석 불투명

입력 2016-01-04 09: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SK그룹)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출소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신년하례회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오너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는 SK그룹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가 열린다. 하지만 최 회장은 참석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최 회장이 불륜 사실을 고백해 세간의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신년회에 참석하면 최 회장 개인 문제에 이목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룹은 동영상으로 대체하거나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신년회를 주재하는 등 대안이 있어 크게 문제 소지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신년회는 최 회장이 지난해 8월 경영일선에 복귀한 후 처음 맞이하는 것으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최 회장이 신년회에 참석하면 3년 만에 그룹 총수로서 신년회를 주재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너 개인의 ‘커밍아웃’이 그룹 전체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신년회는 물론 향후 최 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펼쳐 언론에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에도 포커스는 경영 활동이 아닌 커밍아웃과 관련된 내용에 집중될 소지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지난 8월 15일 사면·복권된 뒤 공개적이고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서면서 현장경영을 통해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노력을 기울인 점 역시 물거품이 될 처지에 몰렸다. 대기업 총수가 개인 문제로 주변을 의식해 출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니 기업 경영이 제대로 될까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새해를 앞두고 1년간 경영 계획을 세우고 직원들을 다독여야 할 중요한 시점에 불미스런 개인사 때문에 혼란이 빚어지면서 SK그룹은 새해 벽두부터 정상적인 기업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울러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 절차가 공식화될 경우 그동안 SK그룹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한 재산 분할 때문에 지배 구조가 바뀔 수도 있다는 점까지 부각되면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SK㈜의 주가는 지난달 29일과 30일을 합쳐 5% 가까이 떨어졌다. 향후 최태원 회장의 스캔들이 확산하면 주가 불안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한편 SK그룹은 이에 대해 최근 불거진 일들이 최 회장의 개인사이며 향후 걸림돌이 될 문제를 털어낸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최 회장이 불미스러운 개인사를 그냥 덮어 정상적인 기업 경영에 지속적으로 부담되기보다는 차라리 공개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SK 측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엔비디아, ‘실적 축포’로 AI 열풍 다시 입증…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
  • 뉴진스만의 Y2K 감성, '우라하라' 스타일로 이어나갈까 [솔드아웃]
  • 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인터뷰] '설계자' 강동원 "극장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은 영화"
  •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경찰 압수수색
  • 내년도 의대 증원계획 확정…의사·정부 대화 실마리 ‘깜깜’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50,000
    • +1.07%
    • 이더리움
    • 5,200,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0.22%
    • 리플
    • 743
    • +0.68%
    • 솔라나
    • 234,600
    • -2.49%
    • 에이다
    • 641
    • -1.69%
    • 이오스
    • 1,183
    • +2.25%
    • 트론
    • 159
    • -0.63%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650
    • -0.11%
    • 체인링크
    • 23,830
    • -0.71%
    • 샌드박스
    • 627
    • +0.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