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건설ㆍ화학’ 대표업종 수익률, 금융위기때보다 훨씬 나빠졌다

입력 2015-09-23 08:18 수정 2015-09-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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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8.2%→-1.6%, 건설 5.1%→3.7%, 화학 9.5→5.8%

우리경제 8대 주요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의 영업이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 훨씬 더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선과 건설·기계·화학 업종 등 대표업종의 수익률 하락 폭이 컸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과 2015년 상반기의 주력업종 영업이익률을 비교한 결과 조선업은 8.2%에서 -1.6%로 10% 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한때 수출 일등공신 역할을 하던 조선업은 올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사상 최초로 동반적자를 기록하면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선 빅3의 연간 적자 합계는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건설부문은 2008년 5.1%에서 올해 상반기 3.7%로 영업이익률이 1.4% 포인트 가량 빠졌다. 수익률이 높지 않은 업종이라 상대적으로 적은 폭의 하락이지만 업종 전체에 주는 타격은 심각하단 분석이다.

화학부문은 9.5%에서 5.8%로 3.7% 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불황이 지속하는 철강업도 8.0%에서 5.6%로 2.4% 포인트 내려갔다.

자동차는 금융위기 당시 7.6%에서 올 상반기 7.0%로 소폭 떨어졌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신흥국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신흥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선진시장에서도 일본·독일업체들의 공세와 중국 메이커들의 추격으로 ‘샌드위치 협공’을 당하는 양상이다.

다만, 정유업은 국제유가 급락의 반사 이익으로 정제 마진이 좋아지면서 2008년 영업이익률(3.7%)보다 2.0%포인트 올라간 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메모리 등의 기술리더십에서 탄탄한 지위를 구축한 반도체 부문은 2008년(6.4%)보다 배 이상 높아진 14.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역별 체감 경기도 상황이 좋지 않다.

201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지수는 수도권이 95로 비교적 높았고 충청권 90, 제주권 90, 동남권 87 순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기준치를 넘긴 지역이 없었다.

기준치(100)보다 낮은 경우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들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국면을 보여준 수치”라며 “전 산업 매출 증가율이 2010년 16.9%에서 2012년 4.9%, 2014년 1.5%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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