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우리은행ㆍ한화생명ㆍ서울보증 지분 2017년까지 매각

입력 2015-09-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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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서울보증보험 지분 7조원 어치를 2017년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5~2019년 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위기 등 상황에서 금융사에 지원한 자금을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 회수해 공사의 부채를 감축한다는 원칙 하에 2017년까지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자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매각 방식을 합리화해 처분가능 주식을 조기에 전량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고 했다.

예보가 갖고 있는 금융사 지분은 우리은행(전체 지분의 51%)과 한화생명(23%), 서울보증보험(94%)이다.

예보는 내년에 2조5900억원, 2017년에 4조5700억원 상당의 지분 매각 계획을 장부상에 반영해 놓고 있다. 그러나 연간 지분 매각 계획에 우리은행과 한화생명, 서울보증이 각각 얼마씩 반영돼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예보는 우리은행 지분 가치를 3조5000억원, 한화생명은 1조6000억원, 서울보증은 2조2000억원으로 계상해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보유주식 3억4514만주를 주당 1만원으로 평가해 3조5000억원이라는 가치를 산출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다소 호조를 보이면서 9000원대 중반까지 올라왔지만 장부가와는 격차가 있어 매각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영권 매각 외에 지분 30∼40%를 쪼개 여러 곳에 분산매각하는 과점(寡占) 주주 매각 방식을 공식화한 이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과 매각 실무협상을 시작한 것은 호재다.

한화생명 보유 지분은 19일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됐다. 올해 3월 보유지분 2%를 블록딜로 매각한 이후 잔여지분을 매각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예보가 한화생명 주식 가치를 산출할 때 적용한 주가인 7574원보다 현 주가(18일 종가 8190원)가 높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예보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에 3조5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예보는 한화그룹으로 지분 매각, 기업공개(IPO), 블록세일 등을 통해 지분을 꾸준히 줄여왔다. 서울보증보험은 시장의 요구에 따라 IPO와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보는 1997년 외환위기 때 삼성차 회사채 등 투자 자산 부실로 파산위기에 몰린 서울보증에 공적자금 10조2000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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