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잇단 ‘돈풀기’…롤러코스터 장세 세울지 촉각

입력 2015-08-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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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이어 또 1500억위안 파격카드… 피치, 차이나 쇼크 부작용 우려

중국 정부가 잇따라 돈을 풀며 시장 달래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현지시간) 최근 증시부양책에 힘입어 전일 대비 5.3% 급등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이에 중국증시는 6거래일 만에 20년래 최장 기간 하락세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증시는 이날도 천당과 지옥을 수 차례 오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장 막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막판 반등에는 중국 당국의 개입이 있었다고 전했다. 버나드 어 IG아시아증권 투자전략가는 “공상은행과 중국은행(BOC) 같은 우량주에 대형 매수 주문이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며 “국영 금융기관 등 이른바 ‘국가대표’가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라는 취임 이후 최대의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증시를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인민은행이 증시 부양의 선봉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위안화의 기록적인 평가절하가 실패로 끝나자 이후 다양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기준금리와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동시에 인하했다. 또 전날 장 마감 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실시해 6일 만기 유동성 1400억 위안(약 25조4900억원)을 은행권에 공급했다. 이날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으로 1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번주 만기 상환분을 감안한 역RP 순유동성 공급 규모는 약 600억 위안에 그치고 있지만 SLO를 감안하면 6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주의 1500억 위안을 훌쩍 넘는 자금이 시장에 공급된 것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둔화 장기화로 아시아와 전 세계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중국 경제 중기 잠재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날 중국증시가 열린 동안에 시카고 미국 주식선물과 런던시장의 구리, 일본 엔화 환율 차트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는 상하이종합지수 변동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증시가 경제 펀더멘털과 별개로 움직이고 있지만 글로벌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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