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진정한 글로벌의 의미

입력 2015-07-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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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효 산업국 유통팀 기자

최근 출장 차 태어나서 처음 몽골이라는 국가를 다녀왔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곳곳에는 한국 식당과 가게, 그리고 커피전문점 등이 널려 있었고, 도로 위에는 국내 기업이 만든 자동차와 버스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또 상점에서 국산 가전제품, 화장품, 주류 등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낯선 땅에서 접한 이 같은 모습은 마치 한국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올들어 국내 제약업계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 제약회사들이 내수시장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기 위한 방편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고, 기존부터 준비해오던 신약 개발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규모 현지 공장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일반 제품과는 달리 약은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국가별로 임상시험을 통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출시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국산 신약은 24개에 불과하며, 이 중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은 단 몇 개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 것이 신약 개발이고, 또 이 신약이 세계 유수의 제약사와의 경쟁에서 인정받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산 신약들이 국제 무대에서 연이어 호평을 받고 수출 계약도 잇따라 체결되면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진출은 다른 게 아니다. 아직은 요원해 보이지만, 해외 출장이나 여행 중에 갑자기 아파 방문한 현지 약국이나 병원에서 국산 신약을 처방받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진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선 지금과 같은 제약사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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