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 나선 박현주 “수익률 낮으면 계열사 펀드도 팔지마”

입력 2015-07-02 08: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일 사장단 회의서 지시…업계 계열사펀드 몰아주기 관행 변화 이끄나 관심집중

(미래에셋)

“계열사 펀드라도 수익률이 낮으면 고객 이익과 부합하지 않으니 팔지 말아라”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투자자 보호와 이익을 위해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에 제동을 걸겠다고 나섰다.

동일한 계열 운용사의 펀드라도 수익률이 나빠 고객 이익에 위반된다면 과감히 판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전일 박 회장 주재로 하반기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증권, 생명, 운용 등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

미래에셋 고위 관계자는 “어제 사장단 회의에서 박 회장이 계열사 펀드에 대한 사후 관리에 대한 뜻을 계열사에 전달 한 것이 맞다”며 “주요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에서 이와 관련한 로드맵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 비중은 전체 상품의 41.61%에 달하며,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기준: 2015년 1분기 말, 금투협)

국내 최대 운용사이자 금융기업인 미래에셋이 계열사 펀드 관행에 돌직구를 날리면서 다른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동기간 KB국민은행은 KB자산운용의 펀드를 58.49% 판매중이며, 삼성증권도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를 40.31% 판매하고 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다른 경쟁 금융기업들도 이번 박 회장의 지시를 예시 주시할 것”이라며 “최근 금융당국에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불합리한 업계 관행을 철폐 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흐름과도 맞기 때문에 성과가 안 좋은 계열사 펀드를 팔던 판매사들도 앞으로 명분이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806,000
    • +0.28%
    • 이더리움
    • 4,321,000
    • +1.24%
    • 비트코인 캐시
    • 662,500
    • +2.95%
    • 리플
    • 723
    • -0.28%
    • 솔라나
    • 238,600
    • +2.58%
    • 에이다
    • 672
    • +0.75%
    • 이오스
    • 1,134
    • -0.18%
    • 트론
    • 171
    • -1.16%
    • 스텔라루멘
    • 150
    • -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1.66%
    • 체인링크
    • 22,620
    • +1.03%
    • 샌드박스
    • 617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