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원·달러 환율, 금리인하 기대로 상승 압력 우세

입력 2015-06-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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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1130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상승 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123.0원에 시작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연내 금리인상 관측이 힘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8만개 증가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한 22만5000∼22만6000개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에 오는 11일(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 125엔대 진입과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는 더욱 높아지며 역외 달러 매수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또 “6월 금리인하가 없다고 하더라도 이주열 한은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금리인상 기대 확산 속에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 분위기도 원·달러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0일에는 태국(정책금리 연 1.5%), 11일에는 뉴질랜드(3.5%), 칠레(3.0%), 페루(3.25%)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번주 대부분의 국가들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의 경우에는 메르스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수출둔화 등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선물의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15~1130원이다.

이번주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보면 11일에는 미국 5월 소매판매(3월 1.1%→4월 0.0%), 12일에는 6월 미시간대심리지수 잠정치(4월 95.9→5월 90.7: 6개월래 최저)가 예정돼 있다. 전월의 둔화세에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13일에는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수치가 공개된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전월 반등한 산업생산에 이어 여타 지표도 동반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기대치를 하회할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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