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알자와히리 명령하에 샤를리 에브도 테러”

입력 2015-01-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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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알카에다 최고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명령하에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를 테러했다고 주장했다.

AQAP의 고위 간부 셰이크 나스리 빈알리 알안시는 14일(현지시간) ‘축복받은 파리 전투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번 작전은 우리의 최고 사령관 아이만 알자와히리의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AQAP가 주간지 테러의 직접적인 배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인 쿠아치 형제는 테러 초기부터 AQAP의 소속을 자처한 바 있다.

알안시는 “(알자와히리의 명령하에) AQAP가 테러 대상을 골랐고 이를 계획하고 자금을 지원했다”며 “이번 작전은 알라의 사도(예언자 무함마드)의 복수”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신들의 표현의 자유가 제한이 없다면 우리의 행동의 자유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테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쿠아치 형제가 2011년 9월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AQPA의 급진파 고위 성직자 안와르 알아울라키의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해, 이번 테러가 최소 3년 이상 계획된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아메디 쿨리발리가 저지른 유대인 식료품점 인질극은 주간지 테러와 우연히 동시에 일어났을 뿐 AQAP가 기획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알안시는 쿨리발리의 테러를 ‘대립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단합을 촉구했다. 또 “프랑스는 미국과 함께 말리와 이슬람 마그레브(북아프리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중앙아프리카에서 인종청소의 명목으로 무슬림을 죽였다”며 “‘사탄의 편’인 프랑스는 더 많은 비극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동영상이 진짜인 것으로 보인다며 동영상에 담긴 구체적인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동영상은 AQAP의 미디어 담당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파리 테러범들과 AQAP 사이의 연결 관계, 특히 AQAP의 누구와 테러범이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모든 정보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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