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피케티와 설전…“‘21세기 자본’은 좋아하지만 세금은 더 못내”

입력 2015-01-04 15:5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빌 게이츠 MS 설립자. 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와 ‘21세기 자본’으로 세계 경제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케티 교수는 3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빌 게이츠와 논쟁을 벌인 사실을 소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몇주 전 빌 게이츠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토론한 적이 있다”며 “그는 나에게 당신이 쓴 책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유세는 불평등 현상을 억제하기 위한 피케티 교수의 핵심 제안이다. 피케티 교수는 “게이츠의 관점을 이해한다”며 “그는 확실히 정부보다 자신이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는 것 같다. 때때로 실제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뉴시스

피케티 교수는 게이츠와 어떤 상황에서 토론했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도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피케티 교수는 최근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거부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상을 주는 것보다 경제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1세기 자본’에서 미국과 스웨덴, 프랑스,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수백년간 데이터를 조사해 소득불평등이 심화하는 현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으로 글로벌 부유세를 제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0월 ‘21세기 자본’이 일부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한편으로는 지난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가치를 인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38,000
    • -0.38%
    • 이더리움
    • 5,047,000
    • +2.81%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1.33%
    • 리플
    • 685
    • +1.78%
    • 솔라나
    • 205,400
    • +0.93%
    • 에이다
    • 582
    • -0.85%
    • 이오스
    • 935
    • -1.58%
    • 트론
    • 163
    • -1.81%
    • 스텔라루멘
    • 13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600
    • -0.84%
    • 체인링크
    • 21,230
    • -1.26%
    • 샌드박스
    • 545
    • -0.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