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성우하이텍그룹, 이명근 회장 ‘성우하이텍’ 39.4% 최대주주

입력 2014-12-02 10:38 수정 2014-12-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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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엠지엘’ 53%·딸 보람씨 ‘아이존’ 76%로 각각 최대주주

자동차 부품 생산을 중점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성우하이텍은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 GM대우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400여건의 특허출원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자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 관리와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성우하이텍이 생산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범퍼 레일(Bumper rail)은 경쟁사가 없으며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에 주력 제품인 대시 로우(Dash law)와 사이드 멤버(Side member)를 포함한 매출은 자동차 차체 부품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차체부품 시장점유율 20% = 성우하이텍은 이명근 회장이 1977년 부산시 동구 좌천동에 설립한 성우금속공업사에서 출발했다. 1981년 성우금속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법인으로 전환했다. 1989년 동아금속을 설립하고 1990년 일본의 미쯔비시 외 4개사와 합작해 현재 성우몰드의 전신인 오성공업을 세웠다. 1994년 동아금속을 흡수합병한 뒤 1995년 8월에는 성주산업(성주하이텍)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갔다.

같은 해 11월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이후 성우금속코일센타, 인도 JSPL, 아이존 등을 설립하며 사업을 넓혀갔다. 2000년에는 성우하이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을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 우즈베키스탄, 독일 등 해외법인을 설립해 외형을 키웠다. 2002년에 중국 내 자동차 부품시장 확보를 위해 해외법인인 북경성우중차과기유한공사를 계열 편입했으며, 2012년에는 독일의 WMU사를 인수했다. 2008년에는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에스핫스탬핑을 계열 편입했고 2009년 성우시앤시를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성우하이텍은 2013년 말 기준 8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성우하이텍을 비롯해 반고인터내셔널, 성우몰드, 아산성우하이텍, 아이존, 엠지엘, 이엑스알코리아, 지에스핫스탬핑 등의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자동차, GM대우 등이며 매출 다각화를 위해 활발히 노력하고 있다.

◇수직형 지배구조 = 성우하이텍은 수직형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6월 말 기준 이명근 회장이 39.39%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부인 민미라씨가 1.84%, 딸 이보람씨가 3.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의 장학재단인 성우희망재단도 0.82% 보유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아산성우하이텍, 지에스핫스탬핑, 성우몰드, 엠지엘, 이엑스알코리아 등의 지분을 보유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엠지엘은 이명근 회장이 53%가 넘는 지분율로 최상위 지배자로 있다. 엠지엘의 최대주주인 아이존은 성우하이텍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이명근 회장이 2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딸인 이보람씨가 76%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지배관계에 있다.

◇해외법인 설립으로 외형 확대 = 성우하이텍은 최근 멕시코 법인 설립을 결정하는 등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우하이텍은 최근 신설 멕시코법인(SUNGWOO HITECH MEXICO S.A de C.V) 설립을 위해 7억7854만원을 현금출자했다. 이는 주요 매출처 중 하나인 기아자동차가 현재 멕시코공장을 건립함에 따라 현지 기아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2016년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멕시코공장을 가동해 주로 소형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을 고려할 때 완전 가동시 잠재매출액은 약 3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의 약 9.1%로 추정됐다. 또 성우하이텍은 2016년 하반기부터 BMW에 신규 납품을 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성우하이텍은 멕시코뿐 아니라 중국, 체코 등 현대기아차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역에 동반진출하면서 외형을 키워왔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179만대의 연간 생산능력을 보유한 중국에서 성우하이텍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성우하이텍의 중국 매출은 2011년 498억원에서 지난해 1조2854억원으로 2년 만에 29배가량 불었다.

기아차가 멕시코에 진출하면서 현대차그룹 부품 및 철강 계열사의 멕시코행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멕시코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소형차 모듈 공장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진 전장사업부장이 멕시코 사업추진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며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위아도 1444억원을 들여 멕시코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소형차 엔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내년 10월 정상가동을 목표로 다음달부터 멕시코 철강가공센터 건설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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