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만에 4000선 붕괴…오라클 쇼크에 변동성 확대

입력 2025-12-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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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발 AI 투자 우려 확산…시장 변동성 확대
LG엔솔·두산 급락에 업종별 차별화 심화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4000선을 내주며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미국 오라클발 인공지능(AI) 투자 불확실성이 글로벌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된 데다, 대형주 급락 속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 하락을 키웠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90포인트(pㆍ1.53%) 내린 3994.51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4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날 4056.41로 반등했던 지수는 불과 하루 만에 방향을 틀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4242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63억 원, 101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증시에서 불거진 오라클발 악재의 영향을 받았다. 오라클이 추진하던 100억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됐다. 오라클 주가 급락 여파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 등 AI 반도체·하드웨어 종목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큰 폭으로 밀렸다.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과 종목별로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이 각각 8%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9조6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지며 전 거래일 대비 8.90% 내린 37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차전지 관련주 전반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 10월 29일 52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등락을 반복하다가 우하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하락으로 40만 원 선도 붕괴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도 전일 대비 8.22% 급락했다. 전날 두산이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한 이후, 시장에서는 인수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SK실트론의 기업 가치는 4~5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3분기 말 기준 두산의 현금성 자산은 약 1조2000억 원에 그쳐 유상증자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의 기업 가치 상단인 5조 원에 30%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정하더라도 순차입금을 제외하면 두산이 추가로 조달해야 할 재원은 1조 원 초반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 발행 가능성은 낮으며 인수가 두산의 재무 구조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코스닥도 9.74p(1.07%) 내린 90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478.3원에 마감했다.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고환율이 구조적인 흐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수급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오라클발 악재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오라클이 오픈AI용 데이터센터 투자에서 핵심 투자자를 잃으면서 AI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며 “코스피는 하루 만에 4000선을 반납했고 코스닥도 900선 부근까지 밀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은 대형 반도체주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미 CPI 발표와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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