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경영권 상실…채권단 100대1 감자 추진

입력 2014-09-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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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주 4대1 차등감자, 5000억원 신규지원과 530억 출자전환

동부제철 채권단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100대1의 감자를 단행한다. 이와 더불어 동부제철의 모든 채무는 오는 2018년까지 유예되고 500억원의 출자전환과 함께 5000억원의 신규 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19일 오후 산업은행을 비롯한 동부제철 채권단은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채권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동부제철 채권단은 산업은행(채권액 비율 53.4%)과 정책금융공사(15.1%), 농협(10.2%), 수출입은행(6.6%), 신한은행(6.3%), 우리은행(2.1%) 등으로 구성됐다.

이 날 회의에서 채권단은 대주주에 대해 100대의1의 감자를 실시하고, 일반주주에 대해서는 4대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준기 회장은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을 상실하게 됐다. 6월 말 기준 동부제철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동부CNI 11.23%, 김 회장 4.04%, 장남 김남호 씨 7.39% 등 총 36.94%다.

신규자금 5000억원도 5%의 금리로 지원한다. 아울러 신규로 신용장(L/C)를 개설할 수 있도록 1억달러 규모의 한도도 설정해 주기로 했다. 기존 채무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상환이 유예되며 담보채권과 무담보채권의 금리는 각각 3%와 1%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530억원 규모로 출자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향후 채권단 동의절차를 통해 정상화 방안이 확정되고 동부제철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제철에 대한 경영권을 상실하게 된다.

채권단은 김준기 회장의 경영책임을 물어 이번 무상감자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만성적자를 보이는 당진열연전기로 공장 가동도 중단된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단 부의가 결정되고, 채권단의 동의를 모두 얻어 통과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동부제철과 경영정상화이행약정을 맺을때 당진열연전기 가동 중단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정상화 방안은 의결권 보유기관이 100% 전원 찬성시에만 가결된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절차를 밟기 위해 오는 23일 채권단에 공식 부의할 예정이다. 채권 은행들은 내부 절차를 거쳐 약 일주일 뒤에 동의여부를 산은에 통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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