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 명암 엇갈린 철강업계

입력 2014-03-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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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후판수요 회복 전망… 美, 덤핑 예비판정 수출 적신호

철강업계가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증가로 조선용 후판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미국의 덤핑마진 예비판정이 나오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철강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국내 조선업체의 신조선 수주는 세계 조선 발주의 40%를 웃돌며 95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업체가 2월까지 수주한 물량은 313만 CGT로 이는 작년 연간 수주액 411억 달러의 23%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조선용 후판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박 수주에서 건조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조선용 후판 수요 증가는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후판 수요 증가가 유럽발 금융위기 이후 침체된 후판 판매 실적을 견인해 올해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철강업체들은 호재와 함께 해외발 무역제제라는 악재도 만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한국산 탄소강 후판에 대한 연례재심서 4.64%의 덤핑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조사위원회는 한국산 해당제품이 미국 내에서 정상가격 이하(LTNV)에 판매됐다고 판단하고 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에드젠 머레이, 삼성C&T, 삼우EMC, TCC동양 등 5개 업체는 각각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받았다.

이번 연례재심에서 덤핑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국내 철강업계의 후판 수출에도 약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례재심의 최종판정은 예비판정 이후 120일 이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모 회사의 경우 미국 탄소강 후판 수출 비중은 1만톤 정도로 미미해 큰 타격이 있을 것 같진 않다”면서도 “예비판정인 만큼 최종판정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내 철강업계는 잇따른 해외 반덤핑 제소로 고전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6월 한국산 차량용 강판과 후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고, 캐나다는 한국산 철강재 중 평판압연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대만과 태국에서도 국내산 스테인리스스틸 냉연제품과 열연강판 관세율을 각각 한시 부과하거나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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