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의 경제학]직장 내 커밍아웃 늘고 있다는데…

입력 2013-06-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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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소수자 직원 중 58% 공개… 스트레스 덜 받아 업무능력 향상

▲2011년 사내 커밍아웃으로 화제가 된 베스 브룩 언스트앤영 글로벌 부회장. 블룸버그
직장 내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이른바 커밍아웃이 늘어나고 있다.

2년 전 커밍아웃한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의 베스 브룩 글로벌 부회장은 “커밍아웃 후 직원들과의 관계가 더욱 좋아지고 업무 수행 능력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리치 사빈 윌리엄스 코넬대학 성별연구소 심리치료사는 직장에서 커밍아웃하지 않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업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지난 십여년 동안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와 같은 성적소수자들이 그들의 일터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는 것을 돕기 위해 기업문화의 변화를 시도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재능혁신센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983명의 LGBT직원 중 58%는 사내에서 커밍아웃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구글·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은 LGBT 인재들의 확보는 물론 이를 위한 사내 동성 부부의 복지지원 향상 등에 주력하고 있다.

구글은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직무에 적합한 직원을 고용하기 위해 다양한 인재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월가 역시 LGBT 인재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동성애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이를 이해하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과 열린 문화정책은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브룩 부회장은 주장했다.

한편 동성결혼 합법화와 같은 사회와 정계에 부는 변화의 움직임도 사내 커밍아웃의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분석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발달 또한 젊은 LGBT 직원들이 동료나 상사들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오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인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FT는 지적했다.

경제 전문지 포춘이 밝힌‘1000대 기업’중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힌 CEO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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