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맥너니 보잉 회장 악몽 끝나나?…787-10X 수주 성공

입력 2013-05-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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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잇따른 사고 이후 드림라이너 확장 모델 첫 수주 성공해

▲제임스 맥너니 보잉 회장. 블룸버그

‘꿈의 항공기’드림라이너의 잇따른 결함으로 곤욕을 치렀던 제임스 맥너니 보잉 회장이 드림라이너 확장 모델 수주로 한시름 놓게 됐다.

보잉이 동남아시아 최대 항공사 싱가포르항공으로부터 787 드림라이너 확장 모델의 첫 수주를 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전일 “보잉의 787-10X와 에어버스 A350-900를 각각 30대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7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경쟁업체 에어버스와 나눠 갖기는 했지만 연료 누출을 비롯해 각종 결함 사고로 드림라이너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한 가운데 이룬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앞서 맥너니는 잇따른 드림라이너의 말썽으로 경영에 위기를 맞았다.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항공기 중 처음으로 기체에 탄소복합 재료를 사용해 경제성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맥너니의 야심작이었다. 하지만 2011년 초 전일본공수(ANA)에 드림라이너를 처음 인도할 때부터 결함이 발생해 인도가 지연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일본항공(JAL)에 이어 전일본공수 소속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연료 누출과 배터리 결함, 바람막이 창 균열 등이 발생했다.

앞서 맥너니는 드림라이너의 안정성을 자신했지만 사고는 막을 길이 없었다. 드림라이너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와 함께 당시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보잉의 드림라이너 17대를 보유한 전일본공수가 지난 1월16일 운항을 전면 중단하자 다음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의 주가는 3.4% 급락하기도 했다.

한바탕 곤욕을 치른 맥너니에게 이번 수주의 의미는 남다르다. 하워드 루벨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싱가포르항공이 787 드림라이너를 주문하면서 보잉은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면서 “싱가포르항공은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기업으로 구입하는 여객기에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항공의 구매로 다른 항공사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잉이 내놓은 787 드림라이너의 확장 모델인 787-10X는 기존 모델에 비해 객실을 43석 늘리고 안정성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에 인도되는 보잉의 787-10X 가격은 한대당 2억79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787-10X 드림라이너의 인도는 오는 2018년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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