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베이지북·고용지표 호조…다우 또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민간 조사기관의 고용 지표가 개선되면서 다우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2.47포인트(0.30%) 상승한 1만4296.24로 마감하며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전일 1만4253.77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10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만4164.53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포인트(0.05%) 하락한 3222.37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7포인트(0.11%) 오른 1541.46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기동향을 종합한 결과 지난달 중순 이후 경제활동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modest to modest pace)’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베이지북에서 “경제활동이 ‘느린 속도(measured pace)’의 확장세를 보였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기존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노동시장 상황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대부분 지역에서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주택가격도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주택건설 관련 제조업 분야가 경기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목재·시멘트 산업의 호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ADP고용주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는 2월 민간부문 고용이 19만8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21만5000명(수정치)보다 낮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17만명을 웃도는 것이다.

ADP의 고용지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월간 고용보고서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노동부는 오는 8일 지난 2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미국의 공장 주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1.8%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최근 5개월 동안 가장 부진한 수치다. 전문가 예상치는 2.2% 감소였다.

1월 공장주문 감소는 국방부문 주문의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국방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은 0.3% 증가했으며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공장주문 역시 1.3% 증가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 급등하며 금융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신용카드 단말기 제조업체인 베리폰시스템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9.1% 폭등했다.

스테이플스는 순이익 전망을 전문가 예상보다 낮게 잡으면서 6.7% 급락했다.